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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뽑은 것

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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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는

Paris

에펠탑은 1889년 만국박람회를 위해 세운 임시 구조물이었다. 철거될 예정이었지만 무선 안테나로 쓸모가 있다는 이유로 살아남아 지금은 도시의 얼굴이 됐다. 루브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미술관이고, 몽마르트 언덕은 19세기 말 가난한 화가들이 모여 살던 동네였다. 파리가 여행지 대결에서 강한 건 이런 것들이 걸어서 이어지는 거리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여길 고른 사람은

도시 한복판을 고른 사람이다. 자연 축이 뚜렷하게 낮은 쪽이라 조용한 데서 며칠 쉬는 그림보다, 걸어 나가면 바로 뭔가 벌어지는 거리를 좋아한다. 대신 모험 축은 낮다. 처음 보는 걸 무작정 찾아다니기보다 이미 좋은 줄 아는 걸 제대로 보고 오는 여행에 가깝다.

제일 높은 건 감성 축이다. 파리를 고른다는 건 효율보다 인상을 사는 쪽이라는 뜻이다. 같은 커피를 마셔도 어디에 앉아 마시는지가 중요하고, 사진에 남는 게 일정표보다 중요하다. 취향이 분명하고 그 취향에 돈과 시간을 쓰는 데 주저함이 없는 사람이 이쪽으로 자주 온다.

같이 가면 잘 맞는 사람은 일정이 느슨해도 불안해하지 않는 쪽이다. 파리는 하루에 다섯 개를 넣으면 다섯 개 다 어정쩡해지는 도시라, 두 개만 제대로 보고 나머지 시간은 앉아 있어야 제 맛이 난다. 반대로 본전을 뽑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과 오면 서로 지친다. 대결에서 파리가 강한 것도 같은 이유다. 뭘 봤는지보다 그때 어땠는지가 남는 도시라 기억이 미화되고, 미화된 기억은 투표에서 세다. 실제로 가본 사람과 안 가본 사람이 같은 쪽에 표를 던지는 몇 안 되는 칸이기도 하다.

취향 축으로 재면 파리와 가장 가까운 칸은 로마이고, 그다음이 도쿄다. 셋 다 도시 안에서 볼 것을 찾는 쪽이라 표가 자주 겹친다. 제일 먼 칸은 쿠스코다. 파리를 고른 사람에게 쿠스코를 권하면 대체로 안 간다고 한다.

이기고 올라온 상대

head to head
상대전적승률
발리 🇮🇩1승 0패100%
방콕 🇹🇭0승 1패0%
카이로 🇪🇬1승 0패100%
케이프타운 🇿🇦0승 1패0%
쿠스코 🇵🇪1승 0패100%
뉴욕 🇺🇸0승 1패0%

지역별 1위

world map
KR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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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briel Loppé (Public domain) ↗ · © Benh LIEU SONG (CC BY 2.5) ↗ · © Jorge Royan (CC BY-SA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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