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뽑은 것
북카페 📚


이런 주말
Book café17세기 런던의 커피하우스는 커피 한 잔 값만 내면 신문을 읽고 남의 토론을 들을 수 있다고 해서 「페니 대학」이라고 불렸다. 북카페는 그 전통의 조용한 쪽만 남긴 셈이다. 책을 사지 않아도 되고, 다 읽지 않아도 된다. 음료 한 잔으로 오후 한나절을 사는 곳이다.
이걸 고른 사람은
모험 축이 열여섯 칸 중 가장 낮다. 주말만큼은 새로운 일 없이 조용히 보내고 싶다. 자연 축도 낮아서, 멀리 나가기보다 집에서 멀지 않은 단골 자리를 찾는다.
감성 축은 꽤 높다. 아무 카페나 가지 않는다. 조명, 의자 높이, 책장에 꽂힌 책까지 마음에 들어야 한다. 다 못 읽어도 상관없다. 책을 펴 놓고 커피가 식어 가는 걸 보는 오후, 그게 목적이니까.
말없이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사이라면 최고의 주말이 된다. 각자 책을 들고 마주 앉아 두어 시간을 보내도 편한 사람. 반대로 쉬지 않고 이야기하는 사람과 오면 둘 다 한 쪽도 못 넘긴다. 대결에서 북카페는 지친 사람들의 표를 받는다. 한 주가 고단했을수록 세지는 칸이다.
고궁 산책과 빵집 투어가 바로 옆이다. 천천히 걷거나 앉아서 보내는 주말이라는 점에서 닮았다. 제일 먼 칸은 서핑이다. 파도 속으로 들어가는 주말과 창가 자리를 지키는 주말, 둘 사이에 겹치는 표는 거의 없다.
© Guwashi999 from Tokyo, Japan (CC BY 2.0) ↗ · © Shixart1985 (CC BY 2.0) ↗ · © MSwierenga (CC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