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 🥾


이런 주말
Hiking한국은 국토 대부분이 산이라, 대도시에서도 지하철을 타고 등산로 입구까지 갈 수 있다. 북한산은 서울 도심 가까이에 있는 국립공원이다. 정상에는 대개 산 이름을 새긴 표지석이 서 있고, 거기서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는 풍경도 흔하다.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내려오는 길에서 무릎이 먼저 말을 거는 운동이다.
이걸 고른 사람은
자연 축이 열여섯 칸 중 맨 위다. 쉬는 주말보다 땀 흘리는 주말을 골랐다. 모험 축도 중간보다 위라서, 정상이라는 목표가 있어야 하루가 정리된다.
감성 축은 이 팩에서 낮은 편이다. 분위기보다 성취를 산다는 얘기다. 정상 표지석 앞 사진 한 장, 내려와서 먹는 국밥 한 그릇이면 하루가 끝난다. 예쁜 카페를 세 군데 도는 주말은 오히려 허전하다.
아침잠이 없는 사람과 가야 한다. 산은 일찍 오를수록 덜 붐비고 덜 덥다. 늦잠을 포기 못 하는 사람과 오면 출발부터 한 시간이 밀리고, 그 한 시간이 하산 때 해 지는 시각과 맞물린다. 대결에서 등산은 호불호가 분명하다. 좋아하는 사람은 끝까지 밀어 주고, 싫어하는 사람은 첫 판에서 바로 떨어뜨린다.
가장 가까운 칸은 스키, 그다음이 캠핑이다. 몸을 쓰는 주말이라는 점이 같다. 제일 먼 칸은 미술관이다. 정상까지 쉬지 않고 오르는 쪽과 그림 한 점 앞에 오래 서 있는 쪽이니, 걷는 속도부터 다르다.
© BLM Oregon & Washington (Public domain) ↗ · © Sadopaul (CC BY-SA 4.0) ↗ · © Shadowmeld Photography (CC BY-SA 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