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뽑은 것
고궁 산책 🏯


이런 주말
Palace walk서울에는 조선의 궁궐 다섯 곳이 남아 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이다. 창덕궁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고, 뒤뜰인 후원은 예약해야 들어갈 수 있다. 한복을 입고 가면 고궁 입장료가 무료라 주말이면 한복 차림이 유난히 많다.
이걸 고른 사람은
모험 축은 낮고 감성 축은 높다. 오래된 것에서 마음이 편해진다. 자연 축은 살짝 아래라서, 산보다는 도시 안에 남은 정원과 담장이 좋다.
고궁을 고른 사람은 걸음이 느리다. 처마 끝, 문살 무늬, 연못에 비친 지붕 같은 걸 멈춰서 본다. 역사를 꼼꼼히 아는 사람도 있지만 꼭 알아야 하는 건 아니다. 그 자리에 있는 시간 자체가 좋다.
쉬어 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과 가면 잘 맞는다. 고궁은 한 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도는 곳이 아니라, 툇마루나 나무 그늘에 앉아 쉬어 가며 보는 곳이다. 대결에서 고궁은 조용히 강하다. 눈에 띄는 칸은 아니어도 비슷한 성향끼리 붙으면 끝까지 버틴다.
북카페와 빵집 투어가 바로 옆이다. 천천히 걷고 앉아 쉬는 쪽으로 모인다. 가장 먼 칸은 서핑이다. 처마 밑 그늘과 파도 위, 같은 주말이라도 시간이 흐르는 속도가 다르다.
© Frank Schulenburg (CC BY-SA 4.0) ↗ · © Rachel.zrq (CC0) ↗ · © Basile Morin (CC BY-SA 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