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아르카나완드 · 불

완드 7
Seven of Wands

하고 싶은 마음과 벌이는 일. 뜨겁고 빠르다.

정방향

버팀 · 지켜 냄 · 굽히지 않음

역방향

밀림 · 지침 · 포기

언덕 위에 선 사람이 막대기 하나를 두 손으로 쥐고 있다. 아래에서는 막대기 여섯 개가 치켜 올라온다. 상대는 안 보이고 막대기 끝만 보인다. 자세히 보면 두 발에 신은 신발이 서로 다르다. 급하게 뛰어나왔다는 뜻으로 흔히 읽는다. 완드 7은 여러 쪽에서 밀려와도 내 자리를 지키는 카드다.

완드 7이 나오면 대개 견제받는 자리다. 내가 낸 안에 반대가 몰리거나, 새로 맡은 자리를 노리는 사람이 생겼거나, 내 결정에 가족마다 한마디씩 얹는다. 숫자로 보면 불리하다. 그래도 높은 데 선 건 이 사람이다. 준비가 덜 된 채 나섰더라도 버티면 지킬 수 있다는 게 이 카드의 말이다.

거꾸로 나오면 두 방향이다. 하나는 혼자 너무 오래 버티다 힘이 빠진 경우. 하나씩 밀리다 보니 다 내주고 싶은 마음까지 든다. 다른 하나는 지킬 필요 없는 것까지 지키는 경우다. 모든 말에 반박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걸 지킬 힘이 안 남는다.

여기서 절대 내줄 수 없는 게 무엇인지 정해야 한다. 하나로 좁혀지면 나머지는 양보해도 된다. 그게 정해지면 막대기 여섯 개가 다 같은 무게로 보이지 않는다.

「다들 나를 공격한다」로 읽기 쉬운 카드다. 그런데 막대기가 올라온다는 건 내가 올라갈 만한 자리에 서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억울함보다 내 위치를 먼저 보는 게 맞다.

힘과 같이 나오면 오래 버틸 만한 속힘이 있다. 완드 9가 이어지면 이 싸움이 꽤 길어졌다는 신호라, 버티는 계획에 쉬는 날도 같이 넣어야 한다.

완드 7 — 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