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아르카나펜타클 · 땅

펜타클 왕
King of Pentacles

몸과 돈과 일. 느리고 실하다.

정방향

이룸 · 부 · 든든함

역방향

집착 · 돈에 매임 · 고집

포도 덩굴 무늬 옷을 입은 왕이 왕좌에 앉아 있다. 한 손엔 홀을, 다른 손엔 금화를 들었고, 왕좌에는 황소 머리가 새겨져 있다. 등 뒤로는 성이 서 있다. 오래 쌓아 이룬 사람, 그래서 이제 큰 결정을 내리는 자리에 앉은 사람의 카드다.

펜타클 왕은 나일 수도 있고 곁의 누군가일 수도 있다. 작은 가게를 십 년 넘게 지켜 온 사장님, 예산을 쥐고 결정을 내리는 팀장, 집안에 돈 문제가 생기면 다들 먼저 전화하는 사람. 말보다 쌓아 온 결과로 믿음을 얻은 사람이다.

거꾸로 나오면 그 든든함이 굳어 버린다. 하나는 돈에 매이는 쪽으로, 모든 걸 손익으로 따지다 보니 사람이 하나둘 떠난다. 다른 하나는 고집이다. 지금까지 통했던 방식만 믿고 다른 의견에는 귀를 닫는다.

펜타클 왕이 묻는 건 이거다. 지금 가진 것으로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키울지 스스로 정했는가. 정했다면 왕의 자리에 앉은 셈이고, 불어나는 숫자만 보고 있다면 아직 아니다.

「부자」로만 읽으면 반쪽이다. 이 카드의 부는 통장 잔고보다 기반에 가깝다. 왕이 손에 든 건 금화 하나지만 등 뒤의 성까지 다 그가 일군 것이고, 이 카드는 그 전체를 책임지는 사람을 그린다.

펜타클 10과 함께 나오면 한 사람의 성취가 집안의 터전으로 이어진다. 황제 옆이면 실속에 권한까지 더해져, 결정 하나하나의 무게가 커진다.

펜타클 왕 — 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