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이 바람 부는 언덕 위에 서서 검을 두 손으로 치켜들고 있다. 몸은 한쪽을, 얼굴은 다른 쪽을 향했다. 하늘엔 구름이 흩어지고 새들이 날며, 멀리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무언가와 싸우는 중이 아니라 주변을 살피는 중이다. 시종 카드는 단계보다 사람으로 읽는다. 눈과 귀가 밝고, 궁금한 건 그냥 넘기지 못하는 사람이다.
나일 수도 있고 주변 누군가일 수도 있다. 새 팀에 들어가 분위기부터 파악하는 신입, 회의에서 남들이 넘긴 숫자 하나를 다시 물어보는 사람, 소문이 돌면 출처부터 확인하는 친구. 이 카드가 나오면 정보가 오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새 소식이 들어오는데, 그걸 바로 믿기보다 한 번 더 확인하는 태도가 맞다.
거꾸로 서면 같은 날카로움이 엉뚱하게 쓰인다. 확인 안 된 말을 옮기는 뒷말, 상대를 슬쩍 떠보는 질문, 생각보다 먼저 나가 버린 말. 아니면 누군가 나를 떠보는 쪽일 수도 있다. 그럴 땐 바로 반응하지 않는 게 낫다.
이 사람이 던지는 질문은 하나다. 지금 아는 게 직접 확인한 것인가, 들은 것인가. 들은 것을 사실처럼 말하기 시작하면 시종의 칼은 남을 겨눈다.
흔히 「어리다」나 「미숙하다」로만 읽는데, 이 카드의 요점은 경험이 아니라 호기심이다. 모르니까 묻고, 물으니까 남들보다 먼저 안다. 아는 척보다 묻는 쪽이 이 카드에선 강점이다.
검 7과 함께 나오면 모은 정보를 혼자 쥐고 쓰려는 쪽으로 기울어서, 투명하게 나누는지 볼 필요가 있다. 검 에이스와 함께면 그 질문이 핵심을 찌른다. 물어본 한 마디로 오래 엉킨 문제가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