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젊은이가 막대기를 하나씩 들고 엉켜 있다. 서로 치는 것 같기도 하고, 막대기를 맞대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옷 색깔은 제각각이고 다친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전쟁보다는 연습 시합에 가깝다. 완드 5는 여러 사람의 의견과 욕심이 한꺼번에 부딪히는 소란을 그린다.
완드 5가 나오면 대개 시끄러운 자리다. 회의에서 다들 자기 안을 밀어붙이거나, 공모전에 지원자가 몰렸거나, 여행 일정 하나를 두고 친구들 의견이 다섯 갈래로 갈린다. 피곤하긴 해도 크게 다칠 싸움은 아니다. 서로 겨루는 사이 각자 실력과 원하는 게 드러나기도 한다.
거꾸로 나오면 두 쪽이다. 하나는 얻을 게 없는 싸움에 힘을 빼는 경우. 처음 왜 다퉜는지는 잊고 말꼬리만 잡고 있다. 다른 하나는 부딪히기 싫어 아예 피하는 경우로, 할 말을 삼키고 넘어가다 보니 불만만 쌓인다. 어느 쪽이든 끝나고 나면 지친 것만 남는다.
이 소란 속에서 내가 얻고 싶은 게 뭔지 물어볼 때다. 그게 분명하면 시끄러워도 길을 잃지 않는다. 대답이 「상대가 틀렸다는 걸 보여 주는 것」뿐이라면, 한발 물러서도 잃을 게 별로 없다.
불화나 다툼의 나쁜 징조로만 읽으면 아깝다. 막대기를 맞대는 건 시합이기도 하다. 경쟁 덕에 결과물이 나아지는 자리라면 이 소란은 오히려 쓸모가 있다.
검 5와 같이 나오면 이겨도 찜찜한 싸움으로 번질 수 있어서 말을 고르는 게 좋다. 완드 6이 이어지면 이 경쟁 끝에 앞에 서는 사람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