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아르카나완드 · 불

완드 여왕
Queen of Wands

하고 싶은 마음과 벌이는 일. 뜨겁고 빠르다.

정방향

당당함 · 끌어당김 · 확신

역방향

과시 · 질투 · 흔들림

왕좌에 앉은 여왕이 한 손엔 막대기를, 다른 손엔 해바라기를 들었다. 왕좌엔 사자가 새겨져 있고, 발치엔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이쪽을 본다. 완드 여왕은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알고 그걸 숨기지 않는 사람이다. 그 당당함이 주변을 데운다.

완드 여왕은 나일 수도, 주변 누군가일 수도 있다. 회의실에 들어서면 분위기가 바뀌는 선배, 모임을 열면 사람이 알아서 모이는 친구, 좋아하는 일 얘기만 나오면 눈빛이 달라지는 나. 자신감이 사람을 끌어당기고, 주변이 그 열기를 따라 움직인다. 지금은 앞에 나서도 어색하지 않은 때다.

거꾸로 나오면 두 방향이다. 하나는 보여 주는 데 힘이 너무 들어간 경우. 겉은 당당한데 속은 흔들려서, 반응이 적으면 금방 불안해진다. 다른 하나는 질투다. 남의 성과가 유난히 신경 쓰이고, 내 자리를 뺏길까 봐 날이 선다. 같은 열기가 나를 밝히는 대신 남을 태우는 쪽으로 간다.

아무도 안 봐도 이걸 계속할지 물어보면 답이 나온다. 계속한다면 그 자신감은 진짜고, 아니라면 박수가 연료가 된 상태다.

검은 고양이를 불길한 표시로 읽는 사람이 있는데, 여기선 오히려 여왕의 다른 얼굴에 가깝다. 혼자 있을 때의 고집과 직감 같은 것. 밝은 사람이라고 속까지 다 보여 주진 않는다는 얘기다.

태양과 같이 나오면 앞에 나서면 알아봐 주는 사람이 많은 시기다. 컵 여왕과 겹치면 뜨거움과 헤아림이 함께 있어서, 사람을 이끌면서도 챙기는 모양이 된다.

완드 여왕 — 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