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 장인
ENTP모두가 맞다고 할 때 “근데 반대로 보면요?”를 꺼내는 사람이에요.
토론에서 이기려고 원래 내 의견도 아닌 쪽까지 들고 가요.
받은 사람은 이 유형 풀이를 봐요. 내 검사 답은 넘어가지 않아요.
어떤 사람인가요
회의에서 다들 A안으로 기울 때 손을 드는 사람이 있어요. “잠깐, B로 가면 어떻게 돼요?” 정작 본인도 B가 낫다고 확신하는 건 아니에요. 그 길도 한번 걸어 보고 싶을 뿐이죠. 친구들 사이에선 말이 빠르고 농담이 끊이지 않는 사람으로 통하는데, 그 농담 속에 은근히 날카로운 관찰이 섞여 있어요. 새로 생긴 가게, 처음 들어 보는 앱, 아무도 안 해 본 방식에 제일 먼저 손을 대고, 사흘 뒤엔 그걸로 할 수 있는 다른 놀이까지 찾아냅니다.
막힌 판을 뒤집는 데는 이 사람만 한 사람이 없어요. 다들 같은 방향으로만 생각할 때 옆으로 비켜서서 길을 냅니다. 처음 보는 사람과도 오 분이면 말이 트이고, 어떤 말이 와도 재밌게 받아쳐서 회식 자리에서 인기가 많아요. 머리 회전이 빨라 즉석 발표나 갑작스러운 질문에도 강하고, 틀렸다는 걸 알면 의외로 깔끔하게 인정하고 다음 아이디어로 넘어가요. 규칙의 빈틈을 찾는 재능도 있어서, 그게 좋은 쪽으로 쓰이면 쓸데없는 절차를 확 줄여 놓기도 해요. 덕분에 팀에서 “그거 꼭 해야 돼요?”라는 질문은 늘 이 사람 몫이에요.
아쉬운 건 마무리와 말의 온도예요. 시작만 해 둔 계획이 서랍 속에 여러 개 쌓여 있고, 재미가 식으면 다음 장난감으로 옮겨 갑니다. 토론이 재밌어서 하는 말인데 상대는 공격받는다고 느끼기도 하고요. 특히 친구가 진지하게 고민을 꺼낸 자리에서 “근데 그건 이렇게 볼 수도 있잖아” 하고 반대편에 서면 대화가 거기서 끝나요. 고민 상담 자리에서만큼은 반론을 접어 두세요. 그것만 지켜도 곁에 남는 사람이 훨씬 많아져요.
강점과 약점
- 다들 막혔을 때 엉뚱한 길로 돌파구를 내요.
- 처음 보는 사람과도 금방 말이 트여요.
- 틀린 걸 알면 깔끔하게 인정하고 넘어가요.
- 시작만 한 일이 서랍 속에 차곡차곡 쌓여 있어요.
- 재미로 꺼낸 반론에 상대가 상처받기도 해요.
- 반복 업무는 미루다 마감 직전에 몰아서 해요.
이럴 때 이 유형
- 연애할 때
- 지루한 게 제일 싫어서 데이트도 매번 새로운 걸 하자고 해요. 말장난이 잘 통하는 상대를 만나면 금방 빠지지만, 관계가 익숙해지면 괜히 티격태격할 거리를 만들기도 해요. 장난으로 넘기던 진지한 얘기는 한 번쯤 장난 없이 마주 앉아 해 보세요.
- 일할 때
- 새 기획, 신사업, 브레인스토밍처럼 판을 새로 짜는 자리에서 펄펄 날아요. 반복 업무와 세부 서류엔 금방 지루해하니 꼼꼼한 동료와 짝을 이루면 최고예요. 상사에게도 “왜요?”를 묻는 편이라, 잘 맞는 상사를 만나면 크게 성장하고 아니면 자주 부딪혀요.
- 친구로서
- 모임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즉흥 계획 담당이에요. 밤 11시에 “내일 연차 쓰고 어디 갈 사람?”을 올리는 사람이 대개 이 유형이고요. 친구 놀리는 데 진심이지만, 막상 친구가 곤란할 땐 제일 먼저 기발한 해결책을 들고 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