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를 파고든 학자
당연한 걸 못 넘어가서 까다롭단 소리 듣습니다
뒤에서, 뜻과 이치를 캐고, 이치로, 흐름을 따라 산 사람.
팩폭
인정하기 싫겠지만- 01'그게 정말 그런가' 붙들다 매듭을 못 짓죠
- 02머릿속에선 끝냈는데 세상엔 안 꺼냈어요
왜 이렇게 나왔나
INTP이런 사람이에요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를 홀로 파고든 사람입니다. 서책을 뒤지고 밤늦도록 궁리하며 “정말 그런가”를 끝없이 되물었을 거예요. 여럿 앞에 나서 가르치기보다 골방에 틀어박혀 이치를 캐는 쪽이라, 알아주는 이가 적고 벌이가 시원찮았어도 무언가를 알아가는 것 자체가 즐거워 크게 개의치 않았을 겁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이 사람에겐 쉬는 시간이자 일하는 시간이었을 거예요.
정보다 이치로 판단한 사람입니다. 손에 잡히는 눈앞의 일보다 그 이면에 깔린 원리에 마음이 갔고, 다들 당연하다는 것에서 허점이 보이면 그냥 넘어가지 못했을 거예요. 그래서 까다롭고 유별나다는 말도 들었을 텐데 본인은 그저 정확하려 했을 뿐입니다. 옳고 그름을 그때의 감정이 아니라 앞뒤가 맞는 논리로 가렸을 겁니다. 남들이 그냥 지나친 물음 하나를 붙들고 며칠을 궁리하는 사람이라, 당대엔 쓸모없어 보인 그 궁리가 훗날 뜻밖의 이치를 밝히는 실마리가 되기도 했을 거예요.
매인 자리와 정해진 규범을 답답해한 쪽입니다. 정해둔 계획대로 착착 밀어붙이기보다 궁금한 것을 따라 생각이 흐르는 대로 갔을 텐데, 하나에 빠지면 다른 걸 놓쳐 한 가지를 끝까지 매듭짓는 건 늘 힘들었을 겁니다. 틀에 맞추기보다 관심이 이끄는 대로 움직여야 머리가 돌아가는 사람이라, 지금도 “왜”가 풀릴 때까지 혼자 파고드는 사람이라면, 오래된 성미입니다. 당장은 쓸모없어 보여도 끝내 이치를 캐내는 그 궁리는, 남들이 당연하다 여긴 것에서 진짜를 골라내는 눈이 됩니다.